2025년 5월 22일 몬드리안 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Web3 기후테크 포럼 2025’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기후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며, 산업계·학계·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행사의 모더레이터는 윤석빈 서강대학교 AI·SW 대학원 특임교수가 맡아 전체 세션을 이끌었으며, 정태호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기후테크 산업의 중요성과 정책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노트 세션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이종섭 교수가 맡아, 웹3 기반 AI 에이전트 플로우(Agent Flow) 기술이 VCM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임을 제시했다.


“AI가 신뢰 구축”… 에이전트 플로우 기반 자동화 탄소시장 강조
이 교수는 웹3, AI, 블록체인이 융합된 ‘에이전트 플로우’ 개념을 통해 데이터 인지 → 분석·추론 → 행동 → 피드백으로 구성된 순환 구조가 형성되며, ESG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검증과 실행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탈중앙 신원 인증(DID), 온체인 기록 등과 결합해 투명성과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오프체인 탄소상쇄권을 온체인화한 기존 투칸 프로토콜(Toucan Protocol)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AI 기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onsenSys, Ethereum 기반 AI 표준화 구조 제시
ConsenSys는 이번 포럼에서 AI Agent Flow 아키텍처를 공개하며, 스마트컨트랙트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AI 에이전트 구조를 소개했다. 발표는 ConsenSys 출신이자 현재 Ethereum Foundation 소속인 샘 윌슨과 안스가르 디트리쉬가 맡았다.
이들은 EIP-4337 기반의 계정 추상화, 롤업 기술(EIP-4844 외), ZK 암호 연산 가속 기술(EIP-2537) 등을 활용한 구조적 보완을 제시하며, AI와 블록체인이 긴밀히 연결되는 신뢰 기반 인프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Taiko, 이더리움 롤업의 탈중앙화 해법 제시
롤업 프로젝트 Taiko의 Nini Chalabi DeFi 총괄은 현재 150개 이상의 롤업이 존재하지만, 상호운용성과 시퀀서 중앙화의 문제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유 시퀀서 기반 구조와 실시간 블록 검증 기술을 제시하며, 탈중앙화와 UX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강조했다.
GESIAPlatform, OAuth3 인증 및 탄소 데이터 자산화 구조 발표
블록체인 기반 ESG 플랫폼 GESIAPlatform은 영지식증명(ZKP) 기반 OAuth3 인증 구조를 공개하고, 기존 Web2 인증 방식을 Web3 환경과 연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 데이터를 IoT·AI·ZKP로 실시간 수집·검증하고 자산화하는 실증 시스템도 함께 발표되며 기술의 실효성이 주목받았다.

기술과 신뢰의 접점, 탄소시장 패러다임 전환 시동
이번 포럼은 기술적 개념을 실증 사례와 연결하며, Web3가 탄소시장과 ESG 생태계의 새로운 신뢰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종섭 교수는 “기술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고, 탈중앙화된 자동화 시스템이 자발적 탄소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도적 연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