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BUX)가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면서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시적으로 75.50달러까지 떨어진 스타벅스 주가는 장중 7% 가까이 하락하면서 79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고, 이는 연초 대비 약 13%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3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30% 이상 빠지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CEO는 ‘실망스럽다’는 말로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효율성 개선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2분기 전 세계 매장 매출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번 부진은 전략적 변화에 따른 전환기적 turbulence 외에도, 소비 심리 위축과 커피 원두 수입 관련 *무역 불확실성* 등의 외부 요인과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가능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부각된다. 스타벅스를 포함한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이 트럼프의 대중 무역관세 재도입 움직임을 껄끄럽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현재 위축된 매출 성장세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대형 하락 신호가 발생했다. 주가는 이달 초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후 정체 양상을 보이다가, 최근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50일 선과 200일 선이 수렴 중인 ‘*데드 크로스*’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기술적 압력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내려앉은 77달러 선은 지난 4월 저가 수준과 맞닿은 주요 지지 구간이다. 투자자들은 이 지점에서 진입 시점을 모색할 수 있으나, 해당 구간마저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선인 72달러 선까지의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5월과 7월 이후 두드러진 반등 시점을 형성했던 중요 지점으로, 다시 한 번 수급 반전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점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반등 시에는 91달러 구간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8월 갭하락 전의 시초가 수준과 맞물려 있으며, 이후 매물 압력이 집중될 위험이 있는 구간으로 판단된다. 만약 시장 전반의 분위기 회복과 함께 보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기술적으로 99달러 부근의 고점 저항 구간 테스트도 가능할 수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스타벅스의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라는 표면적 요소뿐 아니라,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정책 리스크라는 구조적인 변수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 카드 강화에 나설 경우, 스타벅스를 포함한 글로벌 리테일 업종 전반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 판단은 이제 수치보다 정책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