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주가가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NVDA)와의 협업에 이어 적용 디지털(Applied Digital)과의 장기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현지시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 급등한 150.4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상장가인 40달러 대비 276%나 오른 수치다.
이번 급등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 속에서 엔비디아가 보유 지분 확대 사실을 공개한 이후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핀 결과다. 특히 코어위브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는 전년 대비 400% 이상 매출이 급증해 시장의 기대를 확실히 뛰어넘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말 상장 이후 AI 인프라 핵심 플레이어로 빠르게 부상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적 분석을 살펴보면,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수 주간 형성된 '상승 삼각형(ascending triangle)' 패턴 상단을 돌파했다. 이번 돌파는 거래량이 크게 수반된 상태에서 이뤄져 기관·헤지펀드 등 주요 대형 매수 주체들의 진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강한 매수세를 반영하고 있으나,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도 함께 주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바 차트 분석(bar pattern analysis)을 통해 추론한 향후 상승 목표가는 200달러 선이며,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7월 초까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세 가격 구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122달러 선으로, 최근 돌파한 삼각형 상단의 전 저항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리다.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97달러, 심지어 73달러까지도 되돌림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73달러 선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5월 중순 랠리 고점이 겹치는 구간으로, 중장기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AI 인프라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가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지만, 단기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한 매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