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율호가 약 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율호는 2025년 8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신주는 총 587만 5천440주로, 주당 발행가는 851원이다. 이를 통해 유입될 자금은 약 50억 원에 달하며, 배정 대상자는 고고스투자조합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투자자에게 신주를 배정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재무구조 개선, 신규 사업 추진이 목적이다. 이번에 율호가 지목한 고고스투자조합은 재무적 투자자(FI)로 보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뿐 아니라 외부 신뢰 기반 확보도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IT 인프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율호는 최근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 대상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는 만큼 주가에 단기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율호가 확보한 자금을 설비 투자나 인력 충원 등 성장 기반 마련에 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유상증자 후 실제 자금 활용 계획의 투명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향상이 수반돼야 투자자 신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 사이에서 빈번히 관측되는 자금 조달 방식과 맞물린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비교적 저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