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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AI가 결제까지 책임지는 '인텔리전트 커머스' 공개…쇼핑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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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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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가 AI 기반 결제 자동화 플랫폼 '인텔리전트 커머스'를 발표하며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오픈AI와 삼성 등과 협업해 보안과 사용자 제어를 강조했다.

비자, AI가 결제까지 책임지는 '인텔리전트 커머스' 공개…쇼핑 혁신 예고 / TokenPost Ai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 플랫폼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를 공식 발표하며 AI 기반 쇼핑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신용카드 정보를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활용해 제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은 낯선 개념이지만, 비자는 이를 차세대 상거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덕트 드롭’ 행사에서 해당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앤트로픽, IBM, 마이크로소프트(MSFT), 미스트랄 AI, 오픈AI, 퍼플렉서티, 삼성전자, 스트라이프 등 굴지의 AI·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개발됐다. 단순히 AI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직접 결제를 실행하는 *능동형 상거래(agentic commerce)* 시대를 예고한 셈이다.

기존의 AI 쇼핑 도우미가 제품 탐색에 머물렀다면, 비자의 새 시스템은 거래 전과정을 자동화한다. 사용자는 예산, 상점 유형 등 결제 조건만 제시하면 AI 에이전트가 항공권 예약부터 생필품 구매, 선물 쇼핑까지 전반을 수행한다. 이때 실제 카드 정보는 노출되지 않고 ‘AI 전용 토큰화 결제(Masked Credential)’ 방식이 적용돼 보안성을 크게 강화했다.

루바일 비르와드커 비자 성장·제품·파트너십 부문 수석부사장은 “AI가 우리가 쇼핑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시스템은 일상적 소비에서부터 복잡한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AI 지원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통제권도 놓치지 않았다. 소비자는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예산, 유형별 허용 가맹점 및 실시간 승인 요청 여부까지 지정할 수 있다. 마크 넬슨 비자 소비자 상품 총괄은 PYMNTS와의 인터뷰에서 “가령 호텔이나 항공권은 500달러(약 72만 원) 한도로 제한할 수 있으며, 이 한도 내에서 AI가 조건에 맞는 최적의 옵션을 찾아 결제를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비자는 자사의 AI 및 머신러닝 기반 사기 탐지 인프라도 적극 활용 중이다. 자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 규모의 사기를 차단한 경험을 기반으로, AI 결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랜잭션은 실시간 신호 기반으로 비자에 전달돼, 이상 거래 감시 및 이의 제기 대응도 간편화됐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기존 AI 플랫폼과의 연계를 목표로 설계됐다. 별도의 앱이나 AI 쇼핑몰이 아니라, 이미 확산되고 있는 오픈AI 기반 챗봇, 삼성 스마트폰 보조 인공지능 등에 비자의 결제 인프라를 *직접 탑재*하는 형태다. 이로써 쇼핑 경험에 단절 없이 AI 거래가 이어지도록 하고, 장바구니 이탈률까지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은 금융 데이터를 AI에게 맡긴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 이에 대해 비자는 저위험 결제부터 시작해 점진적인 신뢰 확보가 가능하도록 출시 초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회사 측은 AI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도 기존 비자카드처럼 동일한 보안 및 분쟁 보호 정책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AI 쇼핑 시대의 성패는 기술력보다 소비자의 신뢰 회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동안 물건을 고르고 돈을 건네는 행위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그 결정마저 알고리즘에 위임하게 되는 상황이다. 비자의 이번 시스템은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대중화된 AI 인프라에 결제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AI 상거래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첫 걸음으로 평가받는다.

개발자들은 이날부터 오픈API를 통해 시스템 통합을 시작할 수 있으며, 시범 운영 일정도 수개월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AI에 지갑을 맡길 수 있을지 여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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