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리마켓에서도 2%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적인 충돌로 인해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번 반등은 투자자들이 일시적 정치적 논쟁보다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에 더욱 큰 기대감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텍사스 오스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6월 12일이 유력한 출범일로 언급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테슬라의 장기 성장성에는 큰 의심을 두지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아거스 리서치와 베어드의 분석가들은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이 단기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며, 테슬라 주식에 대해 기존의 ‘매수’ 등급에서 일시적으로 ‘보유’로 낮춘 상태다.
이번 갈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규모 세금 및 지출 법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적 이해관계 때문에 정책에 반대한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머스크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본다”며 향후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점차 이 사안이 테슬라의 핵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로보택시가 상용화될 경우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의 정당성이 부각될 수 있고,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를 다시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주가는 반등하고 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정치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앞으로 발표될 로보택시의 기술 완성도와 시장 반응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