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지구 AI 시대 개막…구글 딥마인드, 위성 데이터로 지구 전역 실시간 추적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구글 딥마인드가 위성 데이터를 16배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알파어스' 시스템을 공개하며, 기후·산림 등 글로벌 환경 추적 정밀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지구 AI 시대 개막…구글 딥마인드, 위성 데이터로 지구 전역 실시간 추적 / TokenPost.ai

지구 AI 시대 개막…구글 딥마인드, 위성 데이터로 지구 전역 실시간 추적 / TokenPost.ai

구글 딥마인드가 전례 없는 정확도로 지구 전역을 지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지구 관측 기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 시스템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즈(AlphaEarth Foundations)'는 위성 데이터 처리 효율을 16배 향상시켜 기후 변화, 삼림 파괴, 생태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가 수십 년간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한다. 매일 쏟아지는 수 테라바이트의 위성 이미지를 단순 저장이 아닌, 실제 의미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알파어스는 이를 위해 지구 표면을 10미터 단위로 요약한 ‘임베딩 필드(embedding fields)’라는 압축 디지털 표현을 생성한다. 기존 시스템 대비 23.9% 낮은 오류율과 동시에 16분의 1 저장공간으로 고정밀 환경 지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의 실제 활용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환경 비영리 단체 ‘맵비오마스(MapBiomas)’는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내 산림 훼손 추적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생태계 지도(Global Ecosystems Atlas)’ 프로젝트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아직 분류되지 않은 생태 지역을 식별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쿡 대학교의 닉 머레이는 “이 기술은 전 세계 보전 전략의 우선순위를 새롭게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알파어스의 또 다른 강점은 위성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에 있다. 일반적으로 열대지역처럼 구름이 많은 지역은 위성 사진이 누락되거나 품질이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알파어스는 광학 이미지 외에도 3D 레이저 스캔, 기후 시뮬레이션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간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반영하는 독자적인 ‘STP(Space Time Precision)’ 아키텍처를 통해 빈틈을 보완한다. 이는 원하는 시기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보간하거나, 관측이 없는 구간의 정보를 예측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자사의 ‘지구 AI’ 라인업의 일환으로 공개하며 기상예측, 홍수경보, 산불탐지 등 기존 솔루션과 통합하여 서비스 중이다. 야시 마티아스 구글 리서치 부사장은 “지구상에서의 모든 변화 감지를 목표로 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발표는 그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스템은 데이터 접근성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즈에서 생성된 ‘위성 임베딩 데이터셋’은 현재 구글 어스 엔진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됐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총 1조 4,000억 개 이상의 임베딩 정보를 담고 있다. 기업 및 정부 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공급망 감시, 작황 예측, 민간 개발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해상도가 10미터급으로 제한되어 개인 사생활 보호를 고려했다는 점도 명시됐다. 구글은 개별 건물이나 사람을 식별할 수 없으며, 이 데이터는 공공 위성 등의 공개자료로부터 생성됐다고 강조했다.

딥마인드는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조직들은 더 이상 행성 단위의 인텔리전스가 필요한지를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그것 없이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기술의 핵심 가치를 요약했다. 이는 곧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단순 과학적 시연을 넘어, 비즈니스와 정책 결정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