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수익률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액센추어(ACN)는 보폭을 좁혀가면서도 확신에 찬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는 최근 서비스나우(NOW)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보안, 데이터 성숙도, 자동화 등 핵심 요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구체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서비스나우의 ‘나우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액센추어 내부의 IT 시스템, 인사, 사례 관리 등 다양한 업무 접근을 일원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액센추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이미 높은 가치가 검증된 프로세스를 대상으로 AI를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 지원하는 방향으로 에이전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액센추어의 서비스나우 비즈니스그룹 수석 매니저인 윌 커피와 미주 파트너 개발 수석인 엘렌 커리드는 최근 열린 ‘Knowledge25’ 행사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자동화 성과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호된 데이터 환경에서 AI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는 “새로운 AI 모델 간의 상호작용이나 에이전트 간 통신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반드시 데이터가 충분히 정제돼 있어야 한다”며 보안을 우선시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커리드 역시 “우리는 고객과 함께 이미 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발굴하고 있다”며, “자동화는 그 다음 단계로, 효율성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AI가 진화해도, 답이 없는 업무 흐름을 무작정 자동화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현실성 있는 투자 전략으로 분석된다.
액센추어는 현재 자사 직원들이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워크플로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웨어러블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IT서비스관리(ITSM), 보안 운영, 거버넌스 등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서비스나우 플랫폼의 ‘통합적 특성’은 이러한 구상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AI 기술에 경도되면서 기업들은 자동화라는 트렌드에 빠르게 편승하고 있지만, 액센추어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난이도가 높은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를 실제 조직 운영에 흡수하면서도 사람 중심의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의 접근 방식은 향후 AI 도입을 고려하는 모든 기업에 유의미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