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를 맞은 ‘2025 벤처비트 여성 인공지능상(Women in AI Awards)’의 수상자가 지난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B 트랜스폼 2025(VB Transform 2025)' 행사에서 공식 발표됐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이끌고 있는 여성 전문가들의 공로를 기리는 이번 수상은 기술 산업 내 다양성과 대표성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상은 대중의 추천을 통해 접수된 후보자 중 벤처비트 심사위원단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업에 대한 헌신도, 포용성 증진 노력, 커뮤니티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 시상식 사회는 벤처비트 수석 AI 전문기자 에밀리아 데이비드와 부편집장 알리야 모하메드가 맡았다.
AI 창업가 부문에서는 나탈리아 로파레바(Natalya Lopareva) 알고라이즈드(Algorized)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파레바는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재난 탐색 연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 인명 탐지 기술을 상용화하며 현실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알고라이즈드는 사람을 감지하는 AI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함께한 모든 팀원과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바치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AI 연구 부문에서는 린지 리치먼(Lindsay Richman) 비브리사 AI(Vibrissa AI) 대표가 선정됐다. 그는 센서 및 바이오메트릭 데이터의 응용 가능성을 연구하며 수명 연장, 미토콘드리아 건강 및 바이오포토닉스 등 첨단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센서를 통한 데이터 수집의 혁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AI 연구를 통해 느린 기술 과정을 극복하고자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멘토십 부문에서는 링크트인(LinkedIn) 모델 서빙 팀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수루치 샤(Suruchi Shah)가 수상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배포 인프라 개발을 이끌며 여성 인재들에게 멘토링을 지속해왔다.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번 수상은 제가 멘토링한 여성 개발자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가 궁극적인 AI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윤리적 AI 부문 수상자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스테파니 코언(Stephanie Cohen)이 차지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자, 퍼블리셔, 인공지능 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인터넷 생태계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책임 있는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AI 혁신은 콘텐츠 소유권 존중과 책임 있는 기술 적용이 전제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며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고, 더 나은 인터넷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스타 부문에서는 데이터GPT(DataGPT)의 CEO 아리나 블라소바(Arina Vlasova)가 선정됐다. 그는 자연어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찰을 제공하는 대화형 AI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블라소바는 “수많은 의심과 한계를 뚫고 세계 최초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가를 탄생시키고 있다”며 “여성 창업가들에게 ‘도전하라, 선두에 서라, 실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벤처비트는 모든 후보자와 수상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술 산업 내 여성 인재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이들의 도전과 리더십은 기술 그 너머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