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생성형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프렌들리AI(FriendliAI)와 손잡고 차세대 대형언어모델 ‘EXAONE 4.0’을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고성능 AI 모델의 상용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ONE 4.0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최신 통합형 대형언어모델(LLM)로, 향상된 추론 기능과 자연어 처리 기능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최적화됐다. 특히 프렌들리AI의 서버리스 추론 엔드포인트(Serverless Endpoint)와 결합되면서 복잡한 인프라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도, 간단한 코드 몇 줄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프렌들리AI의 창립자 겸 CEO인 천병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누구나 EXAONE 4.0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의 인프라 제약 없이 고성능 AI 추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ONE 시리즈는 2021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이후 꾸준히 발전해왔다. 특히 EXAONE 4.0은 지난 버전인 3.5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고도화 모델이며, 언어와 비언어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반을 갖췄다. 이번 버전에는 자가 검증(self-verification) 기능이 내장돼 과학, 수학, 생물학, 화학 등 전문 분야에서 더욱 정교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생성형 AI 배포 방식의 진화로 평가한다. 프렌들리AI의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활용하면 고정 비용 부담 없이 빠른 실험과 제품 개발이 가능해져, 초기 개발 단계에서의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또한 프렌들리AI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수십만 개의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 최적화 및 커스터마이징 모델 배포가 가능한 유연한 추론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별 맞춤형 AI 구축이 더욱 탄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 AI연구원 AI사업전환그룹을 이끄는 이화영(Edward Lee) 부사장도 “프렌들리AI의 고성능 추론 플랫폼은 EXAONE 4.0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데 매우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인프라 구축 없이도 모델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십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AI 기술의 민주화를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EXAONE 4.0의 활용도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