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 서비스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다양한 민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부 효율화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리플(XRP), 코인베이스($COIN), 문페이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관계자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캘리포니아 브레이크스루 프로젝트(California Breakthrough Project)’로 명명된 이 태스크포스는 정부 효율성 개선과 민관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들은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업계 리더들과 함께 불필요한 관료적 비효율을 줄이고, 공공 서비스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태스크포스의 첫 회의는 6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리플 본사에서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내 규제 기관과 웹3 업계 간의 긴밀한 협력 구조를 만드는 방법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이번 프로젝트에 암호화폐 기업들이 참여한 배경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행정 간소화와 기록 관리의 투명성 제고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 뉴섬 주지사는 과거에도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의 공공영역 잠재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태스크포스 출범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 정부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가 웹3 기술을 제도 차원에서 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리플과 코인베이스처럼 연방 규제 당국과 줄곧 충돌했던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