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5월 29일 2,780달러(약 381만 원)를 돌파하며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오전 기준 시세는 2,722달러(약 373만 원)로 24시간 동안 4% 넘게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간 누적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이 같은 오름세는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 조짐과 함께,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다. ETH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펀딩비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강세 심리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거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ETH 거래량은 전일 대비 10% 증가한 265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기술적 분석 지표에서도 추가 상승 기대감이 감지된다.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을 회복한 가운데, 현재 차트상에는 강세 지속 패턴으로 분류되는 고전적 시세 구조가 나타나 있다. 전문가들은 이 패턴이 유효할 경우 ETH 가격이 향후 최대 46% 추가 상승하며 4,000달러(약 548만 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더리움 강세장은 비트코인(BTC) 중심의 시장 흐름과는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TF 승인 이후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타 알트코인 대비 ETH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은 향후 현물 ETF 거래 개시 시점과 가격 안정성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