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4시간 기준 2.7% 하락한 10만 5,150달러(약 1억 4,412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거래량은 전일 대비 20% 증가한 600억 달러(약 82조 2,000억 원)에 달하며,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정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급락으로 인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2억 1,000만 달러(약 2,877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단기 상승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손실을 본 것으로, 가격 하락의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적 지표도 하락 전환을 예고했다. 상대강도지수(RSI)에서 나타난 *약세 다이버전스*는 상승 동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RSI 수치는 가격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며, 단기 과매수 구간에서 하락 반전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지만, 향후 미국 정치 리스크와 매크로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정책이 재부각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