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대비 10% 하락하면서 상승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단기 조정인지, 아니면 강세장의 끝자락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주 월가 장 마감 전까지 10만5,000달러(약 1억4,400만 원)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전고점 돌파 이후 부담을 덜어내듯 상승세를 멈췄다. 전문가 대부분은 이번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일부는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며 현재 강세장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로만(Roman)은 대표적인 회의론자 중 하나다. 그는 각 사이클마다 수익률이 점점 감소한다는 '수익 체감의 법칙'에 주목하며, 현재 비트코인 랠리가 종착지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SNS를 통해 “이번 사이클 수익률은 600% 수준이다. 직전 사이클엔 2,000%, 그 전엔 1만%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줄고 있다. 고점에 도달했거나 아주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대략 열흘 전 거래되던 수준까지 밀리며 새로운 지지 구간을 모색 중이다. 향후 가격 방향성은 단기 지지선 형성 여부와 매수 심리 회복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과연 이번 조정 후 기존 추세를 되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로만의 경고처럼 사이클 종료 국면에 접어든 것일지 시장은 신중한 눈으로 가격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