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가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의 비트코인(BTC) 투자 전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논쟁이 일고 있다. 야코벤코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프로젝트들이 자체 자산을 처분해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방식을 두고 "정말 어리석다"며 공개적으로 폄하했다.
이번 지적은 특히 카르다노(ADA)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제안한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투자 계획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스킨슨은 자사 ADA를 매각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자산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과 자산 성장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코벤코는 “이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자신이 직접 비트코인을 사면 되지, 왜 굳이 프로젝트 팀에게 맡기느냐”며 “프로젝트는 18~36개월 운영자금을 미국 단기 국채 같은 저위험 자산으로 보유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팀이 개인 자산까지 대신 운용하려 드는 태도를 "코코넛을 사는 데 돈을 쓰는 격"이라며 조롱했다.
호스킨슨은 이러한 전략이 향후 수익을 통해 카르다노 생태계에 재투자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DA의 가치 희석 가능성과 함께 정책 방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그는 과거 비트코인의 '건전 화폐' 내러티브에 도전하며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전력이 있어, 이번 행보는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비트와이즈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박(Jeff Park)은 “비주류 알트코인이 자체 자산을 팔아 비트코인 담보금을 쌓는다는 건 상상 이상”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일부 디파이 플랫폼은 이번 전략이 카르다노의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ADA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되지만,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함께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솔라나와 카르다노 대표 간의 충돌은 단순한 소셜미디어 설전 이상으로,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운용에 포함시켜야 할지를 두고 중요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어떤 접근이 더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