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인기 밈코인 론치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토큰 판매 일정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토큰 세일은 그동안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만큼, 참여 조건과 규정에도 더욱 엄격함이 적용됐다.
펌프펀의 네이티브 토큰인 펌프(PUMP)의 공개 판매는 7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 시작돼 7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발행량 1조 개 중 15%에 해당하는 1500억 개가 이번에 판매되며, 토큰당 가격은 0.004 USDT(약 5.56원)로 고정된다. 총 판매 규모는 약 6억 원(약 556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토큰 판매는 바이비트 단독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재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바이비트는 이번 세일의 유일한 참여 플랫폼으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USD 테더(USDT), USD 코인(USDC), 솔라나(SOL), bbSOL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독 가능한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과 솔라나 기반 자산 모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며, 다양한 투자 성향의 참여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연합 규정에 따른 제한이 존재한다. 바이비트는 유럽연합 내 규제 플랫폼인 Bybit.eu를 통해 가입한 계정은 이번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는 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MiCA)에 따른 준수 조치로, 규제 회피를 방지하고 합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펌프펀은 코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밈코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밈코인 열풍과 맞물리며 이용자 층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펌프 토큰 세일은 밈코인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