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급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RP가 ‘대칭삼각형 패턴’에서 벗어나 강세 전환했다고 분석하며, 향후 6달러(약 8,34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XRP는 3.50달러(약 4,865원)를 상회하며, 일주일 새 20% 넘게 상승했고, 지난 1년간 상승률은 무려 500%를 넘겼다. 기술적으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70 이상으로 과열 구간에 진입했지만, 시장 과열보다는 단기 조정과 가격 안정 흐름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이 과정에서 XRP는 기존 추세선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상승은 XRP 단독 움직임이 아닌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서 비롯됐다. 이더리움(ETH)은 7일간 25% 급등하며 비트코인(BTC)의 수익률을 넘어섰고,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시즌’ 지수도 100점 만점에 56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강세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XRP에는 호재가 겹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 14178호에 따라 처음으로 디지털 자산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는 디지털 자산의 규제 체계, 글로벌 결제 경쟁력 확보 방안, 혁신 수용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XRP와 같은 프로젝트에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XRP는 그간 국제 송금 및 통화 간 결제에서 실사용 사례를 쌓아오며, 실물 기반 유틸리티 토큰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국제표준화기구(ISO) 20022 표준에 부합하는 금융 메신저 솔루션과의 연계성도 부각된다. 규제 확정 및 가이드라인 정비가 이뤄지면, 리플사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XRP 가격의 또 다른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XRP의 기술적 돌파뿐 아니라, 규제 및 거버넌스 변화가 어떻게 맞물려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투기성 강세가 아닌, 유틸리티 기반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상승은 향후 몇 주간 XRP의 향방을 이해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