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자체 토큰 파이코인(PI)이 최근 24시간 동안 7% 가까이 상승하며 0.48달러(약 667원) 선까지 반등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가격이 아닌 다른 지표에 쏠리고 있다. 파이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단기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 PIScan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에 예치된 파이코인 물량은 4억 개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별로는 게이트아이오(Gate.io)에 가장 많은 1억 9,110만 개, 비트겟(Bitget)에 약 1억 3,830만 개가 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저들이 향후 매도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해, 단기적으로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파이코인의 대규모 락업 해제 일정이 예고돼 매도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오는 7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만 1억 8,000만 개 이상의 토큰이 풀릴 예정이며, 이는 약 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같은 한꺼번에 풀리는 공급 증가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론도 존재한다. 다양한 분석가들과 투자자는 가격이 한때 고점(3달러, 약 4,170원) 대비 8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1달러(약 1,390원) 회복 랠리’의 서막이 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X(구 트위터) 사용자 'MOON JEFF'는 “여타 알트코인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 늦게 출발한 파이코인이 마침내 재도약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최근 파이네트워크 개발팀이 공개한 기술적 진전에 주목한다. 파이 앱 스튜디오(Pi App Studio) 출시 이후 7,600개 이상의 챗봇 애플리케이션과 1만 4,100개 이상의 커스텀 앱이 생성됐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는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팔로워가 40만 명에 근접한 인플루언서 ‘Whale.Guru’는 파이코인의 향후 잠재 가치를 낙관하며, “4달러(약 5,560원)까지의 급등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파이코인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신봉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파이코인은 기술적 개선과 커뮤니티 확장을 기반으로 회복세를 모색하고 있지만, 거래소 보유잔고의 급증과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은 단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 혹은 또 다른 조정이 이어질지는 향후 며칠 내 나올 거래 흐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