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임직원이 실제 업무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해보는 사내 경진대회를 열면서, 금융회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디지털 혁신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마주하는 과제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는 데까지 연결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인공지능을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내부 역량을 직접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대회에는 모두 30개 팀이 참가하며, 주제는 사내 업무 효율화, 담당 업무 개선, 회사 서비스 개선, 자유 주제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내부 보고나 자료 정리 같은 반복 업무를 줄이는 방안부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까지 폭넓게 다룰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최종 결과물을 제출받아 심사를 진행한 뒤 5개 팀을 선정해 총 7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
이번 대회의 첫 단계인 부트캠프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주제는 최신 인공지능 흐름을 반영한 ‘바이브 코딩’으로 정해졌다. 이는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코드를 작성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데 유리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참가팀은 주제 확정과 산출물 검토, 인공지능 코드 편집기 활용, 웹서비스 개발, 깃허브를 통한 프로젝트 관리, 사용자 화면 구현 등 실전 과정을 거치며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역량을 키우게 된다.
김도형 한화투자증권 혁신지원실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임직원들이 디지털 혁신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난제를 임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도구로 해결하는 실질적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리서치, 고객 응대, 내부 통제, 업무 자동화 등에 폭넓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결과물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