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BBY)가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호실적은 아니었지만, 시장 전망에는 부합하거나 일부 항목에서는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베스트바이는 이번 분기 매출에서 87억 7,000만 달러(약 12조 6,0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88억 달러(약 12조 7,000억 원)에는 근접했으나, 전년 동기 매출 88억 5,000만 달러(약 12조 7,500억 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는 가전제품 수요 둔화와 온라인 소비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2억 200만 달러(약 2,9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인 2억 4,6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비해 18% 가량 감소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15달러(약 1,660원)로 분석가 예상치인 1.09달러(약 1,570원)를 소폭 상회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이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제한된 마진 압박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발표 이후 내부적으로는 향후 전자제품 시장 수요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던 홈엔터테인먼트 및 원격근무 관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스마트홈 기기 등 신기술 트렌드가 향후 베스트바이의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스트바이가 온라인에서의 경쟁적 열위와 일부 카테고리내 가격 민감도 문제를 안고 있지만, 자체 제휴 프로그램이나 멤버십 확대 전략 등이 실적 방어에 일정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전통 오프라인 강자라는 점에서 경기 회복기에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이번 분기 실적은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으나, 주당순이익(비GAAP 기준)의 선방은 투자자들에게 최소한의 안도감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