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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주가 7% 급락… 트럼프 관세 경고에 반도체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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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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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이 2026년 성장 확신을 유보하면서 주가가 7% 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예고로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ASML 주가 7% 급락… 트럼프 관세 경고에 반도체 업계 '비상' / TokenPost.ai

ASML 주가 7% 급락… 트럼프 관세 경고에 반도체 업계 '비상' / TokenPost.ai

세계 반도체 장비 업계를 주도하는 ASML이 2026년 성장에 대한 확신을 유보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및 장비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홀딩(ASML)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성장 전망을 공식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AI 고객들의 펀더멘털은 견조하지만, 거시경제와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2026년 성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의 사업 특성상, 미국과 유럽·중국 간 무역 갈등은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ASML의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약 15%, 총이익률은 약 52%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1분기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보수적 전망을 우려해 이날 장전 거래에서 ASML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미국 상장 주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8% 상승세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하락은 투자심리에 일정한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30%에 달하는 관세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반도체 완성품은 기존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장비 제조사인 ASML의 경우는 예외 여부가 불분명하다. ASML은 미국의 인텔(INTC),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고객사 비중이 큰 만큼 관세 리스크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여파는 미국 대표 반도체주에도 확산됐다. 전날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 반도체 판매 재개 소식으로 급등했던 엔비디아(NVDA)와 AMD(AMD)의 주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ASML의 주요 고객사인 인텔과 TSMC도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도체 공급망은 국가 주도의 전략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술 보호주의 확산과 지정학 리스크는 향후 성장 방향성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다. 특히 ASML처럼 특정 핵심 기술 장비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일수록 정치적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실적 우려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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