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테크 스타트업 아테라(Atera)가 AI 기반 IT 자동화 플랫폼인 'IT 오토파일럿(IT Autopilot)'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내 기술 인력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된 이 솔루션은 기존 'AI 코파일럿(AI Copilot)'의 기능을 한층 더 발전시켜, 1차 지원 티켓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신제품은 패스워드 초기화, 시스템 재부팅 등 반복적인 기술 지원 요청에 대해 무인 응답 체계를 구축하며, 최대 IT 업무의 40%까지 대응 가능하다는 게 아테라 측 주장이다. 응답 속도는 최단 0.1초, 평균 문제 해결 시간은 15분 수준이다. IT팀 입장에선 이러한 자동화 도입이 인력난 해소와 운영 부담 감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테라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기술 전문가들은 해당 자동화 시스템이 전면 도입될 경우 주당 근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의 85%가 IT 오토파일럿 수준의 지원 자동화만 이뤄진다면 주 4일 근무제 도입도 현실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로써 업계 전반에 만연한 엔지니어 번아웃 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길 펙켈만(Gil Pekelman) 대표는 이번 출시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현대 조직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과중한 업무로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자동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자에게 다시 집중력과 일·생활 균형을 돌려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IT 오토파일럿은 내부 IT팀의 연장선 역할을 하며 사용자와 직접 소통해 문제 해결을 진행한다. 문제 성격을 분석해 일부 티켓은 자체적으로 폐기하고,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인력에게 자동 이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와 같은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개인정보 및 보안 관련 기준도 준수하고자 엄격한 제한선을 내포하고 있다.
시스템 특징으로는 반복 지원 요청에 대한 완전 자동 대응, 엔드 유저의 불편 최소화, 티켓 처리 속도 향상 등의 기능이 꼽힌다. 아테라는 이번 솔루션이 IT 부서 내 '셀프 서비스 문화'를 촉진시킬 도구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테라는 제너럴 애틀랜틱과 K1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벤처 투자사로부터 총 1억 200만 달러(약 14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IT 오토파일럿의 도입이 본격화되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IT 운영 방식의 혁신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