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응급 대응 솔루션 스타트업 프리페어드(Prepared)가 최근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8,000만 달러(약 1,15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는 AI 대응 플랫폼의 고도화 및 운영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설립된 프리페어드는 현재 미국 49개 주의 1,000개 이상 공공 안전 기관과 협력 중이며, 자사 기술로 약 1억 명에 이르는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이 제공하는 플랫폼은 911콜센터와 비상 대응 시스템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응급 상황 판단부터 후속 조치까지의 업무 흐름을 효율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당 플랫폼은 자동 분류, 실시간 통역, 위치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통합해 응급 상황에서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가능케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비응급 자동 분류(Auto Non-Emergency Triage)'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닌 비중요 신고를 자동으로 걸러내 오퍼레이터의 부담을 줄이고 치명적 위기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음성을 실시간으로 받아 받아쓰기하고 번역하는 ‘보조 콜 수신(Assistive Call-Taking)’ 기능은 영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신고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신속한 대응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이클 차임(Michael Chime) 프리페어드 최고경영자(CEO)는 "911에 전화하는 순간은 누군가에겐 인생 최악의 순간일 수 있다"며, "우리는 그 순간이 완벽하게 대응되도록 돕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주도했으며,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First Round Capital),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 등의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파트너 마크 크레인(Mark Crane)은 “프리페어드는 AI를 실제 생명이 달린 분야에 적용하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며 “특히 가장 힘든 순간 시민을 돕는 911 오퍼레이터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기업의 비전은 매우 의미 깊다”고 평가했다.
이번 펀딩으로 프리페어드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 총액은 약 1억 3,520만 달러(약 1,949억 원)에 이르며, 업계 내에서 AI 기반 공공 안전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