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6일, SNS를 통해 은밀하게 접근해 가짜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한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수법을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피의자 B씨. 그는 특정 암호화폐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게 한 뒤, 가짜 계좌에 송금하면 대신 투자해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무려 1억4천여만 원을 뜯어냈다.
또 다른 사기 수법도 수법 못지않게 교묘하다. 다른 피의자는 “해외에서 계약 중인 상황”이라며 특정 사이트에서 계좌 개설을 요청하고, 마치 65만 달러(약 9억 원)가 입금된 것처럼 조작된 정보를 보여주고는, 계좌 한도 초과로 정지가 됐다며 항공권 비용 등 명목으로 900만 원을 갈취했다.
암호화폐를 미끼로 한 투자 사기는 날이 갈수록 진화 중이다.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와 실제 투자처럼 보이는 그래픽까지 더해지며 피해자들은 쉽게 속아 금전 피해를 입는다.
방심위는 특히 암호화폐 관련 투자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사이트 신뢰성과 실명 인증 절차를 확인하고, 지인이라 하더라도 의심되는 메시지는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민생 침해 정보 심의사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