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4천 달러대로 급락했다. 트럼프의 중국 무역협정 위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2천 달러 가까이 폭락했다.
30일 기준 비트코인은 10만4,100달러에 거래되며,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8억4,400만 달러(약 1조1,563억 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시간 동안에만 2억2,600만 달러(약 3,096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2억2천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날 주식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나스닥, 러셀 2000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0.6% 하락했다.
시장의 급락은 미중 긴장 고조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이 협정을 위반했다"며 보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미국은 즉각 잘못된 행동을 시정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라"며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