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월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 2,000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6월 만기 30만 달러 콜옵션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는 백악관의 결정으로 급등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과열 징후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소셜 분석 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은 시점에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급격히 증가했다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즉각적인 조정을 겪었다. X(옛 트위터), 레딧,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상 긍정적 심리는 5월 22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법원이 5월 28일 '해방의 날' 관세가 위헌이라고 판결하면서 일시적 안도감이 나타났지만, 샌티먼트는 관세 관련 논란이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블록체인 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들어 14만 7,000개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갔으며, 이는 매도 압력 감소와 함께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시사한다. 평균 달러 투자 연령(MDIA)도 4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단순 투기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 고래 투자자가 보유한 40배 레버리지 포지션은 12억 달러(약 1조 6,44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샌티먼트는 10만 4,81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