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화끈한 반등세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시바이누는 약 17%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보조를 맞췄다. 시가총액은 80억 달러(약 11조 1,200억 원)를 넘어섰으며, 도지코인(DOG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밈코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SHIB 소각률은 지난주 대비 2,080% 급상승하며, 희소성 강화 기조에 탄력이 붙고 있다.
크게 늘어난 소각량은 SHIB 커뮤니티와 개발팀이 최근 일주일 동안 10억 개가 넘는 SHIB 토큰을 소각한 데 따른 결과다. 공급량을 줄임으로써 가격 상승 압력을 유도하려는 일환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토큰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공급 억제는 가격에 지렛대 효과를 줄 수 있다.
소각 외에도 다양한 호재가 SHIB의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에서 SHIB의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상당량의 토큰이 사용자 개인 지갑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신호다.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판매 압력이 낮은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보관되는 자산이 증가하면 단기 매도세가 줄어들며, 긍정적인 수급 구조가 형성된다.
시바이누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시바리움(Shibarium)도 성장세를 보여주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최근 일일 거래량은 수백만 건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블록 수는 1,200만 개를 돌파했다. 시바리움은 거래 수수료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는 프로토콜로, SHIB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도 SHIB 관련 검색량이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리테일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단기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모든 신호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인 RSI(상대강도지수)가 현재 '70'에 근접하고 있어, SHIB의 과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매수 영역에 접어들게 되면, 단기 조정이 뒤따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SHIB는 소각률 급등과 생태계 확장, 유통량 감소, 대중 관심 증가 등 다수의 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RSI 등 일부 과열 신호는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함을 시사한다. SHIB가 실질적인 가격 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이처럼 만만치 않은 내부·외부 변수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