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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 유력… 트럼프 관세에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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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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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 평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美 연준, 금리 동결 유력… 트럼프 관세에 '신중 모드' / TokenPost Ai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Fed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금시장은 기준금리가 현재의 4.25~4.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CME 그룹의 'FedWatch' 툴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고작 1.8%에 불과하다. Fed 관계자들이 올해 들어 강조해온 기조는 ‘기다리고 점검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무역 정책 개편이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시장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뚜렷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4월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생필품 물가를 자극하고 고용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Fed의 핵심 목표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와 충돌할 소지가 있어, 정책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만든다.

다만 아직까지의 지표는 비교적 평온하다. 3월 물가는 전월 대비 거의 변화 없었고, 4월 고용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Fed가 당장의 정책 전환보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 상황을 좀 더 관망할 여지를 제공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낸시 반덴 하우텐은 “현재까지의 지표는 연준이 관세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여유를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는 다르다.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몇 개월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Fed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부터는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Fed가 처한 고민은 금리 정책이라는 무딘 도구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금리를 내리면 소비와 투자는 자극되지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으며, 반대로 금리를 올릴 경우 물가는 안정되더라도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관세 정책이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동시 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Fed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먼저 억제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FOMC는 노동시장과 글로벌 공급망 내 관세 충격이 어떻게 퍼지는지를 좀 더 확인한 뒤에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시점에서 금리 결정은 단순한 물가와 고용 지표 판단을 넘어,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Fed의 다음 행보는 많은 시사점을 지닌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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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5.05.03 0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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