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유망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인천스타트업파크펀드 2호를 조성했다. 공공 자금과 민간 투자 역량을 결합해 첨단 산업 중심의 기업 육성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이번 펀드가 인천테크노파크를 통한 출자와 민간 벤처캐피탈의 운용이 결합된 공공·민간 협력형 구조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은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 자본을 뜻하고, 업무집행조합원은 펀드 운용을 실제로 맡는 주체다.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목적에 맞는 자금을 공급하고 민간이 투자 판단과 사후 관리를 맡는 방식은 최근 지역 혁신기업 육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산업 파급력이 큰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업종은 초기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사업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일반 대출보다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자본 성격의 펀드 자금이 특히 중요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전체 조성액 가운데 75억원 이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유망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정해, 지역 내 기업이 실제 자금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서 지난해 조성된 595억원 규모의 인천스타트업파크펀드 1호는 현재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4개 기업에 모두 60억원을 투자했다. 1호 펀드가 첫 투자 실적을 쌓는 단계였다면, 2호 펀드는 후속 자금 공급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 촘촘하게 만들려는 성격이 강하다. 초기 창업기업은 기술력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민간 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공공 연계 펀드는 투자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윤백진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은 기업 발굴부터 투자, 성장 지원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펀드 조성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첨단 창업기업의 거점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와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성과는 유망 기업 발굴과 민간 투자 유치가 얼마나 함께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