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채용 플랫폼 업워크(Upwork)가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며 고용주의 인재 선발 과정을 효율화하는 '즉석 인터뷰(Instant Interviews)'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업워크의 AI 챗봇 우마(Uma)에 기반하며, 초기 지원자 검토 단계를 자동화해 시간 절감과 채용 효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업워크의 2025년 여름 플랫폼 개편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전면적인 인터페이스 개선을 포함해 AI 중심의 화상회의 도구, 상황 인식 기반 검색 강화, 구인 게시 최적화 기능, 프리미엄 이용자를 위한 신규 혜택 등이 함께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우마가 주도하는 AI 인터뷰 자동화는 이번 발표의 핵심으로 꼽힌다.
AI 인터뷰는 지원자의 커버레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언어 능력, 소통 역량, 전문성 등 비정량 정보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채용 판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우마는 사전에 설정한 인터뷰 질문을 기반으로 지원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 내용을 분석해 요약 보고서와 추천 의견을 고용주에게 전달한다. 영상 녹화본 및 인터뷰 전체 대본도 제공되며, 일률적인 답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분석 기능도 포함된다.
업워크는 이 기능이 고용주뿐 아니라 프리랜서에게도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처럼 커버레터 단계에서 탈락하는 일이 줄어들고, 누구나 자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터뷰는 제안서 제출 시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최소화됐다. 이는 지원자 간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려는 업워크의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업워크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인 데이브 보텀스(Dave Bottoms)는 "일과 기술의 경계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에이전트 기반 AI는 현대 업무의 필수 구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마를 통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고, 협업의 새로운 차원을 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릴리스에는 추가적으로 내장형 화상회의 플랫폼이 포함돼 기존 줌(Zoom) 통합 대신 업워크의 독자적인 영상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구현된다. 해당 기능은 자동 녹화, 대화 요약, 후속 조치 제안까지 AI 기반으로 제공돼 실질적 협업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검색 엔진은 사용자의 구인 이력과 활동에 맞춘 맥락 기반 추천 기능이 강화됐으며, 구인 공고 작성 시 AI가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는 팁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프리미엄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강화됐다. 비즈니스 플러스 이용자는 업워크 외부 인재를 불러와 계약 및 지불을 총괄할 수 있는 직접 계약 기능과 함께 AI가 제안서를 자동 추천하는 툴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다. 프리랜서 플러스 이용자 역시 실시간 제안 피드백과 맞춤형 구직 알림을 통해 입찰 전략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AI 기술 도입이 프리랜서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는 이번 업워크의 업그레이드는 노동 시장 내 AI 활용 범위가 실질적인 채용 프로세스로까지 확장됐음을 시사하며, 향후 타 플랫폼으로의 영향력 확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