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담보 대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NFT가 다시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전망을 제시하며, NFT 대출 시장의 거래량과 사용자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NFT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규모는 2024년 1월 약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까지 치솟았으나, 5월 기준 5천만 달러(약 685억 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약 97% 급감한 수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댑레이더의 애널리스트 사라 게르겔라스(Sara Gherghelas)는 "NFT 대출 시장이 단순한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게르겔라스는 특히 부동산이나 수익 창출형 실물 자산을 토큰화한 NFT가 향후 시장 회복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유형의 NFT는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 가능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 기반 자산이 NFT 시장에 도입되면, 기존의 변동성이 큰 프로필 사진(PFP) NFT를 넘는 새로운 영역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올 들어 NFT 담보 대출 시장은 뚜렷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르겔라스는 “2025년 현재까지는 이 시장에 반등을 유도할 만한 강력한 계기가 없었다”며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존재하고 수많은 플랫폼이 활동 중이지만, 전반적인 거래와 활동량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FT와 실물 자산의 접점 확대가 계속 이뤄진다면, 현재 침체된 NFT 금융 생태계 재건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