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2,540달러(약 1억 7,032만 원)를 경신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입법안이 다수 통과될 가능성과 함께, 2025년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만 약 160억 달러(약 22조 2,400억 원)에 달하면서 비트코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이 직전 상승장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랠리를 위한 주자로 급부상 중인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첫 번째 후보는 바이낸스코인(BNB)이다. 이 토큰은 현재 705.38달러(약 98만 500원)에 거래되며 주간 6.5% 상승을 기록 중이다. 바이낸스의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 토큰 소각과 지난 6월 디파이 시장의 1,700억 달러(약 236조 3,000억 원) 규모 탈중앙 거래소(DEX) 거래량이 맞물리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밴에크(VanEck)의 BNB 기반 ETF 신청이 시장 심리를 한층 고무시키며, 사상 최고가인 793.35달러(약 1억 1,030만 원)를 넘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플(XRP)은 2.95달러(약 41만 원)로 전일 대비 5.78%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주소 수가 사상 최고치인 2,743개에 도달하며, 473억 2,000만 개의 XRP가 이들 주소에 집중되어 있다. 이 같은 매수세의 70%는 업비트를 통해 유입됐으며, ETF 기대감과 기술적 돌파 신호로 인해 2018년 고점인 3.84달러(약 53만 3,000원) 재도전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트론(TRX)은 0.3031달러(약 420원)로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며, 유통 중인 테더(USDT) 물량이 사상 최대인 817억 7,000만 달러(약 113조 6,030억 원)에 도달했다. 저스틴 선(Justin Sun) 창업자의 가스 비용 조정 제안도 실사용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이 TRX의 중장기 상승 흐름에 탄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오늘 하루만 2.64% 올라 49.26달러(약 6만 8,400원)에 안착했는데, 일주일 기준 무려 23.2%나 급등했다. 최근 아이코(ICO) 플랫폼 Pump.fun에서 1,100만 달러(약 152억 9,000만 원) 이상의 숏 자금이 유입되며 가격이 급등했고, 현재는 신고가 구간 가격 탐색(Price Discovery)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Sui는 3.91달러(약 5,440원)로 전일 대비 13.94%, 주간 34.09%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레이스케일의 긍정적 보고서와 BTC 기반 토큰(tBTC)의 디파이 통합 덕분에 유동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의 대칭 삼각형 패턴 상단인 3.57달러(약 4,960원)를 뚫고 올라서며 기술적으로 강력한 돌파 신호를 확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은 후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치면, 자금이 자연스레 알트코인으로 순환돼 소외됐던 종목에 대한 매수 수요가 탄력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이 자주 관측된다고 강조한다. 이번 상승 주기에서도 이 같은 패턴이 되풀이될 조짐이 나타나며, 일부 알트코인은 실제로 ATH(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시장은 단순히 비트코인의 랠리에 의존하지 않고, 각 프로젝트의 펀더멘털과 기술 분석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중심의 반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