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7월 1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ETF 출시설이 급부상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루머가 확산하면서 XRP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의 발언은 루머에 더욱 힘을 실었다.
XRP 지지자로 알려진 디튼 변호사는 최근 SNS를 통해 XRP ETF 출시가 가까워졌다고 암시했다. 그가 소개한 게시물에는 프로셰어즈(ProShares)의 XRP ETF 상장이 7월 18일로 예정돼 있다는 주장이 담겼고, 이후 그의 응답은 커뮤니티 사이에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디튼은 "2년 전 법원이 XRP를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고, 75,000명 이상의 XRP 보유자들이 그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며 "이제 ETF가 나온다니 시장이 진일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 시장의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XRP는 지난주 큰 폭의 시세 상승세를 보이며 2.60달러(약 3,614원)를 돌파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과열 구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술적 과열보다 ETF 출시 가능성에 쏠려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의회가 대대적인 암호화폐 입법에 착수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주에는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담은 GENIUS법, 거래소 구조를 다룬 CLARITY법,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정부 감시를 견제하는 ‘반-CBDC 감시법’까지 총 세 가지 주요 암호화폐 법안이 연방 하원에서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ETF 출시는 제도권 자금 유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7월 18일이 실제 상장일이 될지는 여전히 확정된 바 없다. 현재로서는 시장 분위기 자체가 ETF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XRP는 오랜 기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갈등에 시달려 왔지만, 작년 연방법원에서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아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 ETF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XRP에게는 단순한 투자 상품 출시를 넘어, 규제 싸움의 '승리'를 공식화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18일이 진짜 전환점이 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시장은 분명 XRP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직감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단 하나, ETF 상장 여부와 그 날짜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