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 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 중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예고한 종목들이 다수 있지만, 현재로선 아마존이 가장 눈에 띄는 조정을 겪고 있다.
아마존(AMZN)은 애플(AAPL)과 함께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을 통해 매출 및 이익 성장세는 물론,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특히 관세 이슈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화요일, 아마존이 일부 상품의 소비자 가격에 관세 영향을 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백악관은 이를 '적대적이며 정치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아마존 측은 해당 정보 공개를 고려하긴 했으나 전체 사업이 아닌 일부 부문에서만 검토됐던 사안이며, 실제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241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약 29%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기존 272달러에서 253달러(약 36만 4,000원)로 하향 조정했다. 해당 증권사는 인상된 관세로 인해 향후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을 경고하며, 고가격화가 일정 수요 둔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마존은 기술과 유통을 아우르는 초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향후 실적이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수익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이 빅테크 기업에 어떤 구조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