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스 스포팅 굿스(Dick's Sporting Goods, DKS)가 1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최근 24억 달러(약 3조 4,560억 원) 규모의 풋라커(Foot Locker, FL) 인수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딕스는 올해 1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37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31억 8,000만 달러(약 4조 5,792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인 EPS 3.28달러, 매출 31억 5,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기존 매장 기준 매출 성장률도 4.5%로, 전문가 예측치 3.65%를 웃돌며 탄탄한 수요를 입증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딕스가 5월 중순 풋라커 인수 계약을 발표하며 함께 공개한 잠정 수치와 동일한 결과다. 지난 분기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로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나, 이번 호실적을 통해 기업 내부는 더 강한 연간 실적 달성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딕스는 연간 매출을 136억~139억 달러(약 19조 5,800억~20조 1,200억 원), 기존점포 매출 증가율을 1~3%, EPS를 13.80~14.40달러로 제시했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가이던스에는 풋라커 인수로 인한 비용 및 이익은 반영되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인수는 2025년 하반기 완료가 목표다.
로렌 호바트 CEO는 “올해 초 반등세는 우리의 전략과 실행력이 결실을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히며, “여전히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설정한 방향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4% 하락한 상태였던 딕스는 이날 발표 직후 개장 전 거래에서 1.5% 반등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대형 스포츠용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딕스의 공격적 경영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업계 내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