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가 오는 수요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가 연초 대비 18% 넘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를 커버하는 23곳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이 매수 또는 이와 동등한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평균 364달러(약 52만 4,0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약 3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번 분기의 매출은 97억 5,000만 달러(약 14조 400억 원), 주당조정순이익은 2.55달러(약 3,670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및 4.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외에도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펜하이머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세일즈포스는 소프트웨어 업계 내 가장 건실한 수익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라며, 에이전트포스가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는 세일즈포스의 목표주가를 380달러(약 54만 7,000원)로 유지했다.
반면 시티그룹은 에이전트포스의 상용화 진행 상황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목표주가를 기존 335달러에서 320달러(약 46만 원)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는 주요 수익 기여 시점에 대한 추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도이치뱅크는 400달러(약 57만 6,000원)의 강세 전망을 유지했으며, 제프리스도 375달러(약 54만 원) 목표주가를 고수하며 기업 실적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세일즈포스가 주요 제품군과 AI 기술을 통해 미래 성장 방향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분기 실적이 이러한 *성장 전략*의 실효성을 판단할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부문에서의 진입 및 확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수치들이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