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동안 소액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최고가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10~10,000 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8만3,105 BTC를 추가 매수한 반면, 0.1 BTC 미만의 소액 지갑들은 같은 기간 387 BTC를 매도했다.
샌티먼트 애널리스트들은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 고점에 대한 우려로 수익 실현에 나선 반면, 고래와 상어급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뚜렷한 차이, 특히 대규모 매수세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예측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5월 12일 비트코인이 10만5,80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거시경제적 낙관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90일간 관세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는 어제 13,390 BTC를 13억4,000만 달러(약 19조 원)에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1 BTC당 평균 매수가는 9만9,856달러다. 이번 매수로 보유량은 총 56만8,840 BTC로 늘어났으며, 시가 총액으로는 590억 달러에 달해 미실현 이익이 약 200억 달러에 이른다.
메타플래닛도 1,271 BTC를 1억2,670만 달러에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1 BTC당 매수가는 10만2,119달러다. 이로써 도쿄 소재 기업의 BTC 보유량은 6,796개로 늘어났으며,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을 넘어섰다. 올해 BTC 수익률은 17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0만2,427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8%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8.5% 상승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10.5%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월간 21.2%, 연간 68.1% 상승하며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격은 올해 기록한 최고가 10만8,786달러에서 5.7%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