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사우디, 수조 원 AI 벤처 '휴메인' 출범… 중동판 오픈AI 노린다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0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체 LLM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골자로 한 AI 벤처 '휴메인' 출범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사우디 직전 발표로, 중동 AI 주도권 확보 의미가 크다.

사우디, 수조 원 AI 벤처 '휴메인' 출범… 중동판 오픈AI 노린다 / TokenPost Ai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며 또 하나의 AI 국가 전략 수단을 내놓았다. 새로 출범하는 이 벤처 기업의 이름은 ‘휴메인(Humain)’으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되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의장을 맡는다.

휴메인은 수십억 달러(약 수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AI 자산과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계획에는 아랍어에 특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과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주목된다.

이 같은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며, 이날 예정된 미-사우디 투자포럼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최근 각국 정부들과 협력해 자국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국어 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지원과 더불어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대한 참여도 포함되어 있다.

사우디의 AI 투자는 작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AI 전용 반도체 업체 그로크(Groq Inc.)는 사우디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담맘에 AI 추론 처리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로크는 GPU 대비 10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프로세서를 개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함께 AI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인 또 다른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사의 4조 개 트랜지스터 기반 CS-3 칩을 탑재한 AI 장비를 사우디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자체 LL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AI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도 나섰다. 대만 TSMC와 협력해 생산을 추진 중이며, 이 칩이 경쟁력을 갖출 경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같은 글로벌 인프라 확대 계획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휴메인 론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AI 분야에서 독자적 자주권을 확보하며 중동권에서 기술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국이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사우디의 행보는 향후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