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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PCE, 2.2% 상승 전망… 트럼프 관세에 Fed 정책 '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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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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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美 4월 PCE, 2.2% 상승 전망… 트럼프 관세에 Fed 정책 '신중모드' / TokenPost A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오는 금요일 공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방향키를 쥘 주요 지표로 부상했다. 물가 상승폭이 2.2%에 그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곧바로 통화 완화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4월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월의 2.3%보다 완화된 수치로, 팬데믹 이후 물가를 억제하려는 Fed의 정책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추세는 최근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도 유사하다.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수입 관세의 부담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희석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무엇보다 Fed가 주목하는 ‘근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3월과 같은 2.6%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으로, 통화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제공한다.

통화정책 경로 또한 불확실성이 짙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닐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대규모 충격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판단 지연을 요구한다”며 “관세 같은 외부 요인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가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Fed는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고수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찍어왔다. 지난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던 것과는 다른 기조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 없이 수입세를 인상하면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재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9월경 첫 번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여름 두 차례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이후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는 무역정책과 물가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

결국 이번 PCE 발표는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질적으로 소비자물가와 금융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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