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AI로 채용 혁신 노리는 스팟, 시드 투자 46억 원 유치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0

AI 기반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 스팟이 32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채용 산업의 자동화 전환을 본격화했다. 스팟은 전 과정 자동화를 목표로 'AI 네이티브' 전략을 내세웠다.

AI로 채용 혁신 노리는 스팟, 시드 투자 46억 원 유치 / TokenPost Ai

AI 기반 리크루팅 플랫폼 스타트업 ‘스팟(Spott)’이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320만 달러(약 46억 원)를 유치하며 채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기존 채용 시스템의 *파편화* 문제를 해소하고자, 원천 단계부터 AI를 중심에 둔 플랫폼을 재설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베이스10 파트너스(Base10 Partners)가 주도했으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포르티노 캐피털(Fortino Capital), 트루에쿼티(True Equity) 등 유수 투자사들과 다수의 엔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스팟은 앞서 2025년 와이콤비네이터 윈터 배치에 선정되며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팟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랜더 드그레브(Lander Degreve)는 “기존 채용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기록 보관 시스템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스팟은 이 같은 *수동적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본연의 플랫폼으로, 채용 담당자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기존 채용 소프트웨어는 주로 개별 기능 중심의 솔루션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후보자 매칭, 아웃바운드 마케팅, 이력서 포맷 변경 등 업무를 수행하려면 여러 툴을 연동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스팟은 이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플랫폼 내에서 소싱부터 스크리닝, 매칭, 제안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구현해 *기술 분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현재 스팟은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스탠튼 체이스(Stanton Chase)를 비롯한 고객사들에게 1000건 이상의 후보자 리포트를 생성해 제공 중이다. 이 과정에서 AI의 강력한 분석능력과 데이터 통합 기술이 주요 강점으로 작용한다. 고객사 중 하나인 파웰스 솔루션 그룹(Pauwels Solutions Group)은 “기존 작업 대비 상당한 시간과 반복 업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스팟은 현재까지 100% 계약 갱신율을 기록 중이다.

스팟의 방향성은 창업자들의 배경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드그레브와 공동창업자 마누 반데르베렌(Manu Vanderveeren)은 각각 맥킨지, BCG, 베인 등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채용 산업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진단했다. 이들은 “AI 도입의 성과를 실현하려면 단편적인 솔루션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기능 중심의 제품이 아닌 플랫폼 전략에 주목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스팟은 더 나아가 ‘에이전틱 워크플로(agentic workflow)’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채용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처리하는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율성*을 지닌 AI가 실질적 채용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드그레브는 “향후 6~12개월간은 AI 에이전트가 소싱, 연락, 인터뷰 일정 조율, 최종 제안서 작성까지 점차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며, “사람이 개입해야 할 구간에서는 학습을 통해 계속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단순 역할은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고, 리크루터는 오로지 문화적 궁합, 관계 형성, 세부 협상 등 복잡한 의사결정 업무에 집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팟의 이러한 전략은 AI를 단순 기능이 아닌 시스템의 '근간'으로 삼는 ‘AI-네이티브’ 방식이라는 점에서 다른 스타트업과 결을 달리한다. 수많은 리크루팅 기업들이 이미 AI 도입을 시도했지만 기존 툴을 보완 형태로 활용해왔기에, 통합성과 효율성에서 한계를 겪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선 오히려 ‘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용 시장은 전통적으로 기술 변화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업종*으로 분류되며, 기존 솔루션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높은 진입 장벽을 넘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팟은 AI 통합 리크루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I의 힘을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질적 업무 혁신 도구로 바꿔낼 수 있는 기업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